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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진료과별 건강 가이드/소아청소년 건강

소아 중이염 완벽 가이드: 감기 후 귀를 자주 만진다면 주목하세요!

by 키미의 건강리포트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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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기 후 귀를 자주 만지거나 보채고 칭얼거린다면? 혹시 중이염은 아닐까 걱정되시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소아 중이염은 감기의 흔한 후유증으로, 방치하면 난청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 중이염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 최신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아 중이염, 왜 감기 후에 잘 발생할까요?

중이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소아의 취약성

중이는 고막 안쪽의 공간으로, 소리를 증폭하고 전달하는 이소골(귓속뼈)이 위치합니다.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중이와 비인두(코 뒤쪽 공간)를 연결하는 가느다란 관으로, 중이의 환기와 압력 조절, 그리고 분비물 배출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아의 이관은 성인과 다른 특징을 가집니다:

  • 더 짧고 수평에 가까운 구조
  • 더 넓고 펑퍼짐한 형태
  • 연골 지지 부족으로 쉽게 막힘

 

이러한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비인두에서 중이로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미성숙한 면역 체계와 비대한 아데노이드(인두편도)는 이관 입구를 막아 중이염 발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중이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병원체들이 소아 중이염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 바이러스성 원인:
    •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바이러스)
    • 라이노바이러스(감기 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2. 세균성 원인:
    •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 모락셀라 카타랄리스(Moraxella catarrhalis)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입니다. 베타-락타마제를 생성하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페니실린 내성 폐렴구균(PRSP) 등은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내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함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우리 아이, 중이염일까요?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중이염의 다양한 유형과 특징적인 증상

중이염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1. 급성 중이염(Acute Otitis Media, AOM)

  • 특징: 고막 안쪽에 염증과 삼출액이 차오름
  • 주요 증상:
    • 갑작스러운 귀 통증(특히 밤에 심해짐)
    • 38°C 이상의 발열
    • 귀가 먹먹한 이충만감
    • 청력 저하
    • 어지러움
    • 식욕 부진, 구토(드물게)
  • 영유아의 경우:
    • 귀를 자주 만지거나 잡아당김
    • 보채고 칭얼거림
    • 밤에 잠을 잘 못 잠
    • 수유 중 보챔
    • 눕히면 고통스러워 함
    • 평소보다 짜증이 심함

2.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 OME)

  • 특징: 급성 염증은 가라앉았지만 중이에 삼출액이 남아있는 상태
  • 주요 증상:
    • 뚜렷한 통증 없음
    • 청력 감소("물 속에서 듣는 것 같은" 느낌)
    • 이명(귀 울림)
    • 이충만감
    • 어지럼증

3. 만성 중이염(Chronic Otitis Media, COM)

  • 특징: 고막 천공이나 진주종 형성 등의 합병증 동반
  • 주요 증상:
    • 지속적인 이루(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
    • 심한 청력 손실
    • 간헐적 귀 통증
    • 이명
    • 어지럼증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중이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 방법이 사용됩니다:

1. 이경 검사(Otoscopy)

  •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
  • 이경을 사용하여 고막의 발적, 팽륜, 천공, 삼출액 유무 등을 직접 확인
  • 고막의 움직임(운동성)도 관찰 가능

2. 청력 검사

  • 순음청력검사: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어 청력 역치 측정
  • 어음청력검사: 단어나 문장을 들려주어 언어 이해력 평가
  • 임피던스 청력검사(고막운동성검사): 중이 기능과 이관 기능 평가

3. 영상 검사

  • 측두골 CT: 염증의 범위, 뼈의 파괴 정도, 합병증 발생 여부 확인
  • MRI: 뇌막염, 뇌농양 등 두개 내 합병증 진단
  • 내시경: 비인두와 이관 입구 상태 확인

최신 치료법과 관리, 예방 전략

중이염 유형별 맞춤 치료법

1. 급성 중이염 치료

  • 증상 완화 치료:
    •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로 통증과 발열 완화
    • 국소 진통제(벤조카인 함유 귀약) 사용 가능
    • 따뜻한 찜질로 통증 완화
  • 항생제 사용:
    • 2세 미만이거나 심한 증상의 경우 항생제 처방
    • 아목시실린이 1차 선택 약제(10일 과정)
    • 항생제 내성 의심 시 클라불란산 함유 제제나 세프트리악손 등 고려
    • 2세 이상이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 관찰 접근법(watchful waiting) 가능

2. 삼출성 중이염 치료

  • 대부분 3개월 내 자연 회복
  • 지속되는 경우:
    • 고막 절개 및 환기관(튜브) 삽입술 고려
    • 환기관은 중이 환기와 삼출액 배출을 도움
    •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경우 아데노이드 절제술 병행 가능

3. 만성 중이염 치료

  • 약물 치료:
    • 적절한 항생제로 활동성 감염 통제
    • 항염증제로 염증 반응 조절
  • 수술적 치료:
    • 고막 성형술: 고막 천공 복원
    • 유양동삭개술: 만성 염증 조직 제거
    • 이소골 재건술: 손상된 귓속뼈 복원

 

중이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과 백신 접종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1. 감염 예방

  • 개인위생 관리:
    • 외출 후 손 씻기
    • 아이와 접촉하는 사람의 개인위생 철저
    • 감기 시즌에 사람 많은 곳 피하기
  • 예방접종:
    • 폐렴구균 백신(PCV13) 적기 접종
    • 연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 Hi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 접종

2. 생활 환경 개선

  • 간접흡연 방지:
    • 가정 내 흡연 금지(간접흡연은 중이염 위험 2배 증가)
    • 흡연자는 외출 후 옷 갈아입고 손 씻기
  • 알레르기 관리:
    •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 적절히 치료
    • 알레르겐(먼지, 꽃가루, 반려동물 털 등) 노출 최소화

3. 영양과 수유

  • 모유 수유:
    • 가능한 6개월 이상 모유 수유(항체 전달)
    • 모유 수유 영아는 중이염 발생률 약 50% 감소
  • 올바른 수유 자세:
    • 눕혀서 수유하면 이관으로 액체 역류 위험 증가
    • 30-45° 각도로 세워서 수유
    • 젖병으로 수유 시 공기 삼킴 최소화

4. 면역력 강화

  • 균형 잡힌 식사:
    • 비타민 A, C, D, 아연 등이 풍부한 식품 섭취
    •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식품 섭취
  • 충분한 수면과 운동:
    • 연령에 맞는 적절한 수면 시간 유지
    • 규칙적인 신체 활동 장려

주의해야 할 합병증과 대처 방법

적절한 치료 없이 중이염을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기 합병증

  • 고막 천공: 고막에 구멍이 생김
  • 중이 농양: 중이 내 농양 형성
  • 유양돌기염: 귓바퀴 뒤 유양돌기 부위 감염

장기 합병증

  • 청력 손실: 일시적 또는 영구적 청력 감소
  • 언어 발달 지연: 청력 손실로 인한 언어 습득 지연
  • 학습 장애: 집중력 저하, 학업 성취도 감소
  • 만성 중이염: 반복적인 중이 감염

심각한(드문) 합병증

  • 뇌막염: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의 염증
  • 뇌농양: 뇌 조직 내 농양 형성
  • 안면신경 마비: 얼굴 근육 마비

다음과 같은 경우 즉시 의료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 39°C 이상의 고열
  • 심한 두통
  • 경부 강직(목이 뻣뻣함)
  • 의식 변화
  • 구토
  • 얼굴 근육 약화

결론: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가 관건

소아 중이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 청력 손실, 언어 발달 지연, 학습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가 귀 통증, 발열,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우리 아이의 소중한 귀 건강을 지켜주세요! 중이염,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